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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지가 우승의 한을 푼 2023년 프로야구. 이제 남은 건 롯데 자이언츠라는 푸념의 목소리가 많죠. 그래서 롯데의 비시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데요. 롯데는 일찌감치 우승 경험이 많은 김태형 감독과 계약을 끝내고 이번에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과 재계약을 마쳤습니다.

     

    롯데 윌커슨 재계약 금액

    롯데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외국인 선수 윌커슨과 총액 95만 달러(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로 2024 시즌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윌커슨은 올해 7월 말,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었죠. 당시에는 총액 35만 달러(연봉 2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는데 합류 후 KBO 성적을 보면 이번 재계약 금액이 과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롯데 윌커슨 2023 성적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한 윌커슨은 13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79⅔이닝 20 자책점), 81 탈삼진, 이닝 당 출루 허용(WHIP) 1.09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후반기 롯데의 타선이 좋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혼자서 고군분투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3경기 중 퀄리티스타트가 11회(6이닝 이상 3 자책점 이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 자책점 이하)가 3회 등 위력적인 선발 투수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9이닝 당 탈삼진은 9.15개로 이닝 당 1개가 넘는 탈삼진을 뽑아냈고 볼넷은 9이닝 당 2.26개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력에 선발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던지며 선발 투수로서의 임무를 완수하였습니다.

     

    더불어 KBO리그 데뷔 후 3번째 등판이었던 8월 6일 사직 SSG전에서는 7이닝 1 볼넷 6 탈삼진 무실점 노히터 피칭을 펼쳤는데 이 경기에 다른 투수들과 함께 KBO리그 역대 3번째 팀 노히터를 합작하기도 했습니다.

     

     

    롯데 윌커슨 기대와 우려

    기대

    롯데는 윌커슨이 2023년 후반기 보여준 뛰어난 성적과 더불어 "팀 내에서 적응력이 뛰어나고 다른 문화를 존중할 줄 알며, 인성적으로도 훌륭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라는 재계약 이유와 함께 2024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평균 구속은 144.1km(스포츠투아이 기준)로 파이어볼러라고 할 수는 없지만 26.1cm의 상하무브먼트를 갖춘 패스트볼로 KBO 타자들을 힘들게 했습니다. 특히 패스트볼과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의 조합에 제구력이 좋아 기대가 2024 시즌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선발 투수로 나온 전 경기에서 5이닝 이상 던지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습니다. 2024 시즌에도 외국인 투수로서 롯데이 우승하는 데 한몫하는 투수가 되길 바랍니다.

     

    우려

    문제는 내년부터 KBO에서도 로봇심판, 피치클락 등 새로운 룰을 도입하기로 하였는데 윌커슨이 이러한 제도에 잘 적응할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윌커슨이 한국에 오기 전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로봇심판이나 자동 스트라이크 등 새로운 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실이 있기 때문입니다.

     

    윌커슨은 한국에 오면서 '리얼 베이스볼'을 할 수 있게 돼서 좋다고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자신도 변화된 룰에 적응하지 못했던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2024 시즌에는 잘 준비해서 제 실력을 발휘해야겠죠. 

     

    한편 김태형 신임 감독은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상에 대해 "반즈와 윌커슨은 일단 제구력이 안정적이고 게임 운영이 되는 투수들이다"라면서 "감독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외국인 투수들을 지켜봤지만 좋은 데이터, 기록을 보고 데려와도 적응이 안 되고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안 좋은 결과가 나온다. 지금 반즈와 윌커슨은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우승 청부사로 선임한 만큼 김태형 감독의 안목을 믿어볼 수밖에 없겠네요.

     

    롯데 윌커슨 소감

     

    윌커슨은 구단을 통해 "2024 시즌에도 롯데자이언츠라는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 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새로 부임하신 김태형 감독님을 도와 팀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싶다. 하루빨리 사직구장에 돌아가 팬들과 호흡하며 마운드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상대보다 더 강해질 수 있도록 남은 시간 잘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롯데는 우선 윌커슨과 다시 손을 잡으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의 한 조각을 마쳤는데요. 반즈와는 재계약 협상을 이어나가고 후반기 대체 선수였던 니코 구드럼과는 재계약하지 않을 전망이라 구드럼 응원가인 고드름 동요는 듣기 힘들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