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트위터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새 소셜미디어(SNS) '스레드'(Threads)의 기세가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메타가 출시한 스레드는 트위터의 대항마로 개발한 문자 중심의 소셜 미디어입니다.

    스레드 앱 다운로드

    스레드는 PC버전은 출시되지 않았고 모바일 앱으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레드 출시 초반 사용자 급증

    출시를 기다렸다는 듯 하루도 안 돼 수천만 개의 계정이 오픈되었고 빌 게이츠와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사들도 스레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는 현지시간으로 7월 6일 스레드 가입자가 3천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출시된 지 16시간 만에 세운 기록입니다.

     

    이는 최근 출시 5일 만에 이용자가 100만 명을 넘어 화제가 됐던 챗GPT보다 30배가 많은 수준입니다. 트위터의 월간 활성 이용자 3억 6천만 명에 달하는데 이에 대한 추격이 시작된 것입니다.

     

    스레드는 이날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앱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스레드 출시 직후 가입한 유명인사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도 스레드 계정을 오픈했습니다. 빌 게이츠는 "스레드앱에 뛰어들게 돼 흥분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빌 게이츠는 트위터에서 가장 많은 6천290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트위터에서 4천22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계정을 열었습니다. 가수 제니퍼 로페즈, 유명 방송인 엘런 드제너러스도 스레드 이용자가 됐습니다. 로페즈와 드제너러스는 각각 4천490만 명과 7천54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레드 출시 초기 인기 이유

    스레드 가입자가 단시간에 급속히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스레드가 메타의 기존 인기 SNS 플랫폼 인스타그램 기반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20억 명으로, 이 계정만 있으면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스레드에 로그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트위터의 대항마'로 출시 전부터 주목받아온 점도 초반에 가입자가 증가한 또 다른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스레드 출시 직전 저커버그와 머스크가 주짓수로 '세기의 대결'을 벌일 뻔한 기싸움을 벌이면서 홍보에 도움 된 측면도 있습니다.

     

    트위터 사용자가 저커버그의 주짓수 연마를 언급하며 조심하라고 하자 머스크는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한판 붙을 장소를 정하라고 하고, 머스크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응수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신경전을 재미있게 지켜보는 대중은 스레드와 트위터 간 경쟁을 전투에 비유하며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스레드는 트위터와 비슷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것은 스레드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그의 행동에 불만이 높았던 트위터의 이용자와 광고주들을 끌어올 수 있었습니다. 실제 주커버그는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스레드의 출시 시기를 앞당기기도 했습니다.

     

    텍스트 기반으로 실시간 소식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한 게시물당 500자까지 지원합니다. 사진은 물론 동영상도 최대 5분 분량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경쟁사의 강점은 차용하고 단점은 보완해 새로운 플랫폼을 출시하는 마크 저커버그 특유의 경영 스타일이 이번에도 적용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16년 스냅챗에 대항하는 스토리를, 2020년 숏폼 영상 틱톡과 경쟁하는 비디오 기능인 릴스를 론칭했을 때처럼 이른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전략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스레드는 트위터의 강점인 텍스트 기반 플랫폼으로 트위터 사용자들이 불편하게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을 개선해 차별성을 두었습니다.

     

    예를 들면 스레드는 한 게시물당 글자수를 500자까지 지원하는데, 트위터는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7개 언어의 경우 280자,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의 겨우 140자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또한 트위터는 하루에 볼 수 있는 게시물 수를 제한해 이용자들이 반발한 바 있는데 스레드는 사용자가 하루에 볼 수 있는 게시물에 대한 제한도 두지 않았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하는 계정의 콘텐츠와 추천 콘텐츠가 함께 표시됩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실시간 소식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며, 인스타그램의 각종 이용자 보호 기능들도 동일하게 제공됩니다.

     

    다만, 트위터에서 인기 있는 해시태그 기능은 없고, 일대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DM 기능도 없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또 PC용 웹 사이트가 없고 아이폰 등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해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스레드 계정을 없애려면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해야 합니다.

     

    스레드와 트위터의 경쟁은 주커버그와 머스크 간의 대리전으로 비치고 있습니다. 스레드와 트위터의 경쟁으로 서로 윈윈 하게 될지 한쪽 진영의 승리로 끝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