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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 페널티킥에서 눈부신 선방쇼를 펼쳐 한국을 구한 골키퍼 조현우가 아시안컵 16강 베스트 11에 뽑혔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한국시간으로 2월 1일에 발표한 아시안컵 16강 베스트 11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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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컵 16강전 베스트 11

     

    조현우는 지난 1월 31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 페널티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세 번째, 네 번째 키커가 찬 공을 연이어 막아 내며 빛현우로 등극했습니다.

     

    덕분에 대한민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겼지만 페널티킥에서 4-2로 이겨 8강에 진출할 수 있었죠.

     

     

     

     

    조현우는 정규 시간과 연장 시간까지 120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세를 비교적 잘 막아냈습니다. 1골을 먹긴 했지만 주전 김승규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도 대한민국의 골문을 잘 지켜냈죠.

     

    특히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사우디아라비아가 역습으로 만든 슈팅 기회를 막아 내면서 경기를 페널티킥으로 끌고 가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습니다.

     

     

    조현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에 대한 분석을 했고 분석이 통해서 막아낼 수 있었다는 인터뷰를 했는데요.

     

    첫 번째 키커부터 방향을 예측하며 상대의 기를 죽이기 시작한 조현우는 세 번째와 네 번째 키커의 슈팅을 정확하게 막아냈습니다.

     

    빛현우의 승부차기 영상 보고 가시겠습니다.

     

     

     

    조현우는 승부차기 외에도 패스 성공률 86%(19/22)를 기록했으며 긴 패스 성공률도 50%(3/6)으로 준수했습니다. 풋몹은 조현우를 평점 7.8점으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공식 기자회견에 등장한 조현우는 현역 시절 명수문장이었던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의 도움을 언급하면서 "승부차기 연습을 많이 했고 (쾨프케) 코치도 제게 믿음이 있었다. 제 판단이 다 옳다고 말했다. 덕분에 잘 판단해서 선방이 나왔다. 서로를 믿었다"라며 믿음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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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우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배출한 한국 국가대표 최고 스타 중 한 명이었습니다. 경기 때마다 믿기지 않는 선방으로 일약 한국 축구 부동의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2018년 월드컵이 끝나고 대표팀 감독이 파울루 벤투로 바뀌면서 조현우의 상황이 달라졌는데요.

     

    부임 초기부터 "골키퍼 모두 경쟁력 있고 능력 있는 선수다. 경쟁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라고 말하며 경쟁이 필요하다는 선언한 벤투 감독은 출전 시간을 분배하며 김승규와 조현우를 번갈아 기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경쟁에서 김승규가 우위를 보이기 시작했고 2019년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벤투 감독은 김승규를 주전 골키퍼로 낙점되었습니다.

     

    조현우는 꾸준히 벤투 감독으로부터 소집됐지만 정작 경기엔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됐습니다.

     

    원정 16강 성과를 거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벤투 감독은 김승규를 주전 골키퍼로 기용했습니다.

     

    축구계는 벤투 감독이 주전 골키퍼를 조현우가 아닌 김승규에게 무게를 두는 이유는 빌드업 능력 차이로 해석했습니다.

     

    선방 능력은 비슷하거나 조현우가 앞서 있지만 골키퍼부터 빌드업하는 축구를 펼치는 벤투 감독의 전술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주전 골키퍼가 다시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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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컵 베스트 11 조현우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하면서 자신의 '사단' 중 한 명이었던 쾨프케 코치를 데려왔는데요. 쾨프케 코치는 훈련에서 김승규뿐만 아니라 조현우 그리고 송범근 등 다른 골키퍼까지 면밀히 관찰했습니다.

     

    실제로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조현우가 선발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과 경기에서도 예상 대로 김승규가 선발로 출전했죠. 그런데 김승규가 훈련 중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고 김승규는 소집해제되어 치료를 위해 조기 귀국했습니다.

     

    안정감을 중요시하는 골키퍼 포지션과 특히 베테랑을 선호하는 클린스만 감독의 성향상 조현우가 김승규의 빠진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조별리그 2차전 요르단과 경기와 3차전 말레이시아와 경기에서는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요르단과 경기에서 2점, 말레이시아와 경기에선 무려 3점을 내줬죠.

     

    하지만 경기에 주전으로 나서면서 적응을 한 것일까요? 16강전에서는 눈부신 선방을 보이며 빛현우로 거듭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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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컵 베스트 11 조현우

     

    조현우는 "개인적으로 지나간 것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는다. 다가올 준비를 계속했다. 골을 내주지 않으면 (동료들이) 득점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실점했지만 끝까지 믿었고 골이 나왔다. 그래서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며 팀동료들과의 믿음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을 마치고 이강인과 황인범이 베스트 11에 뽑혔었어요. 하지만 2차전 끝나고 나서는 아무도 선정되지 않았고, 3차전에서는 이강인만 다시 뽑히기도 했죠.

     

    이강인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축구 통계업체 풋몹으로부터 조현우보다 높은 평점(7.9점)을 받기도 했으나 포지션이 같은 다른 선수들에게 밀렸습니다.

     

    조현우의 선방에 힘입어 극적으로 16강을 통과한 한국은 8강에서 호주와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합니다.

     

     

     

     

    호주는 16강전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습니다. 대한민국과 역대전적은 8승 11무 9패로 대한민국이 다소 열세지만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 1무로 한국이 우위에 있습니다.

     

    아시안컵 본선에서는 총 세 차례 만나서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구자철의 골로 1-1 무승부를 2015년 호주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서 이정협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지만 정작 결승전에서 1-2로 패해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이번에는 기필코 승리해서 우승의 한을 풀기를 기원합니다.